12월에 접어들면 ‘한 해의 마지막 달을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손뜨개 양말, 장갑, 인형 등 형형색색의 오너먼트를 단 크리스마스트리, 집안을 가득 메우는 진저브레드 쿠키의 고소한 향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의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적어내려간 정성 가득한 선물 리스트….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설레는 12월은 그야말로 축제의 달이다. 산타클로스가 가져다 줄 선물을 고대하는 아이의 동심에 아름다운 동화와 노래가 어우러진 뮤지컬 한 편을 선물하는 것 어떨까.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크리스마스 캐럴>은 돈밖에 모르는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로 아이들이 ‘배려와 나눔’의 미덕을 깨달을 수 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이 공연은 2004년부터 장애우, 소년원생, 혼혈아 등 사회 소외계층을 조연 배우로 출연시켜 편견 없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 서는 것이 특징. 12월 20일부터 열흘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다. 12월 25~3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하면 빠질 수 없는 공연.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한 2막 발레로,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로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정동극장이 만든 송년 가족무용극 <성냥팔이 소녀의 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등으로 온 가족이 크리스마스의 감동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