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슈킨의 풍부한 문학성과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 음악 위에 탄생한 3만6장의 발레. 자유분방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이 테마로 사랑하는 이와 외면하는 이의 심리 변화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첫사랑에 빠진 소녀에서부터 실연의 아픔을 넘어선 여인이 되기까지 여주인공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백미로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이 오열하며 연기해 감동의 무대를 만든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타티아나’가 긴 세월 사랑의 아픔을 통해 성장해가듯, 창단 25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이 한층 성숙하게 변모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공연이다. <오네긴>은 보고 자 하는 관객이 많은 작품임에도 좀처럼 볼 수 없는데, ‘존 크랑코 재단’이 작품의 퀄리티를 위해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영국 로열발레단, 파리오페라발레단 같은 세계 반열에 오른 발레단에게만 권한을 주기 때문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오네긴>의 공연권을 획득하여 국내 관객을 맞이하게 되었다.
9월 11일(금)~20일(일) / 월~금요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3시, 7시 / 일요일 오후 3시 LG아트센터 |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 02)2005-0114 | 8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