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편하고 아이는 즐거운 놀이, 준비물이 따로 필요없는 행복한 놀이를 지향하는 전은주 씨의 초간단 생활놀이는 아이와 놀아주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는 엄마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네 살, 여덟 살 남매를 키우는 동안 방송작가였던 엄마는 놀이의 달인이 되었다. 아이들과 끊임 없이 수다를 떨고 아주 작은 것도 놀이로 변신시키는 엄마인 전은주 씨는 ‘행복한 엄마’가 가장 좋은 엄마라고 말한다. 비싼 교구나 학원보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만만한 이 책 한 권이면 ‘놀Q’가 쑥쑥, 창의력도 쑥쑥 자랄 것이다.
엄마가 즐거운 육아란 어차피 애를 키우면서 몸이 편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외출이라든지 취미 생활, 운동 같은 거 몇 년만 딱 접으면 마음 편합니다. 이왕 몸이 불편하다면 마음이라도 편해야겠죠? 아이에게 미안해하거나 뭘 더 잘해주려고 욕심내거나 조바심 내지 말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라고 잘난 척하는 겁니다. 내 아이를 엄마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훌륭한 엄마랍니다. 같이 못 놀면 어떻고, 밥 좀 못 해주면 어때요? 대신 사랑을 주잖아요. 우리가 참아야 할 시간은 아쉬울 만큼 짧다는 걸 깨달으면, 엄마 노릇이 훨씬 즐겁습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베스트 놀이법 3
1 열 손가락 뽀뽀 아이의 손가락 하나하나에 뽀뽀하면 끝! 아주 쉽죠? 하지만 그 어떤 놀이보다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놀이입니다. 모든 애정 표현은 놀이가 될 수 있답니다. 애정 표현이 지겹다는 애는 세상에 없을걸요.
2 종이접기 몇 달만 신경 써서 가르치면 아이 혼자 놉니다. 재료비 적게 들고,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아요. 아이가 좋아하게 만들려면 쉽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데, 접는 순서를 이미지로 외우게 하면 됩니다. “자, 방석(모양)을 접었으니까 뒤집어서 입술(모양)으로 접는 거야” 라는 식입니다. 접을 때 손톱으로 꼭꼭 누르는 다림질만 제대로 하게 만들어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3 술래잡기 너무 뻔한 놀이라고요? 이렇게 뻔한 놀이를 얼마나 자주 해주시나요? 특별한 놀이를 해주려고 하기보다 어릴 때 우리가 했던 놀이를 생각나는 대로 하면 됩니다. 강약을 조절하면서 놀아보세요. 엄마가‘왁!!’만 해도 아이는 자지러집니다.
초간단 생활놀이의 법칙이 있다면?
1 생각났을 때 바로 놀자 놀이를 따로 준비하고 시간 내서 해주지 말고 지금 당장 같이 놀아주세요.
2 시간이 넉넉해야 노는 마음도 넉넉하다 약속 시간보다 30분 먼저 집을 나서세요. 아이와 외출하는 것이 훨씬 쉽고 즐겁습니다. 집에서도 그래요. 나 혼자 할 때보다 2배로 시간을 계산하는 버릇을 들이면 마음이 편합니다.
3 놀이는 놀이일 뿐! 가르치려 하지 말자! 놀이는 놀이일 뿐이라는 말이 공부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니에요. 효과 신경 쓰지 않아도 효과 있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말란 뜻입니다.
전은주 지음 | 즐거운 상상 | 1만2천5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