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만든 <캣츠>가 1981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후 한국에서 전 세계 15번째 언어로 제작됐다. <캣츠> 최초의 한국어 공연에서는 뮤지컬 <아이다> <시카고>를 거쳐 뮤지컬 배우로 성장한 옥주현과 <헤어 스프레이> 등에 출연해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영숙이 ‘그리자벨라’ 역을 맡았다. <캣츠>의 섹시한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 역은 김진우와 그룹 빅뱅의 대성이 낙점됐다.
1년에 한 번 있는 고양이들의 축제인 ‘젤리클 볼’에 모인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은 모두 독특한 인생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무도회에서 새로 태어날 고양이를 선택하는데 그들이 풀어놓는 개성 있는 삶에는 인생의 단면이 녹아 있다. 뮤지컬의 즐거움과 함께 교훈적인 메시지도 주는 것은 <캣츠>의 또 다른 매력. 20여 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는 고양이들의 독특한 삶만큼이나 다양한 곡조로 감상의 풍부함을 더해준다. 사전에 배우 캐스팅 스케줄이 오픈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9월 19일(금)~12월 31일(수)l샤롯데씨어터l4만~12만원l8세 이상 관람가l02-501-7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