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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grimm86 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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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안녕!

태호는 오늘도 공원으로 산책을 갑니다.
엄마와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커다란 플라타너스가 인사합니다. 크고 작은 잎들이 팔랑거립니다. 바람결에 짝짝 박수치며 반깁니다.

"엄마, 나무가 ´안녕?´해."
"응, 나무가 태호한테 인사하네. ´태호야, 안녕? 반가워!´하네."

저물어가는 햇살에 잎사귀들이 반짝거립니다.
"엄마, 아름답지않아?"
"응, 정말 아름답다!"

태호는 기분이 좋은듯 앞장서 뛰어갑니다.
갑자기 태호가 걸음을 멈춥니다. 다시 살금살금 걷습니다.
참새 두 마리가 쫑쫑 뛰어다닙니다.
태호가 가까이 가기도 전에 포르르 나무 위로 날아 오릅니다.

"아!"
태호는 그래도 마냥 즐겁습니다.
지나가는 개미도 관찰하고, 작고 부드러운 제비꽃잎도 만져봅니다.

"구구, 구구."
비둘기 소리도 흉내냅니다.
"엄마, 들려?"
"응, 비둘기가 ´구구, 구구, 태호야 안녕?´하네."
태호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친구들, 안녕?"
태호의 인사에 엄마얼굴에도 웃음꽃이 핍니다.

어느덧 공원을 한바퀴 돌아 집에 가는 길이보입니다.
태호는 조금더 놀고 싶습니다.
"엄마, 어디가?"
"집에 가야지."

태호는 나무를 올려다 봅니다.
"엄마, 나무가 집에 가지말라고 해."
"응? 나무가 가지말라고 해?"
"응, 나무가 같이놀자고 손 흔들어."
"나무가 같이놀자고 그래?"
"응."
"나무야 안녕. 내일 또 보자. 너무 늦어서 태호는 집에 가야해."

태호는 아쉽지만 나무에게 인사를하고 집으로 갑니다.
"나무야 안녕! 내일 보자."
나무들도 아쉬운지 자꾸만 손을 흔듭니다.